[서울 마라톤 언택트 레이스] 철저한 방역 속에 치러진 모범 레이스

입력 2020-10-25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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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좋은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24, 25일 이틀에 걸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서울마라톤 언택트 레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속에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생활방역 기준 규정에 따라 행사장을 철저히 방역했고, 참가자들의 출발시간대를 엄격히 관리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새로운 ‘스포츠 방역’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

참가자들은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거쳤다. 대기좌석도 방역을 철저히 했다. 본부석을 중심으로 두 구역으로 나눠 대기좌석을 만든 뒤 번갈아 사용했다. 비는 대기좌석은 곧바로 방역처리를 하는 등 꼼꼼하게 챙겼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참가자들이 레이스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 점이다.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마스크를 벗는 참가자는 거의 없었다. 마스크 없이 뛸 때보다 몇 배는 힘든 레이스였다. 하지만 그들은 오직 달리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목이 말라 급수대를 이용할 때도 입부분만을 열어 음료를 마셨고, 대회 주최측은 비말 전파의 위험이 있는 종이컵 대신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병을 제공했다.

잠실|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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