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회는 생활방역 기준 규정에 따라 행사장을 철저히 방역했고, 참가자들의 출발시간대를 엄격히 관리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새로운 ‘스포츠 방역’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
참가자들은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거쳤다. 대기좌석도 방역을 철저히 했다. 본부석을 중심으로 두 구역으로 나눠 대기좌석을 만든 뒤 번갈아 사용했다. 비는 대기좌석은 곧바로 방역처리를 하는 등 꼼꼼하게 챙겼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참가자들이 레이스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 점이다.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마스크를 벗는 참가자는 거의 없었다. 마스크 없이 뛸 때보다 몇 배는 힘든 레이스였다. 하지만 그들은 오직 달리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목이 말라 급수대를 이용할 때도 입부분만을 열어 음료를 마셨고, 대회 주최측은 비말 전파의 위험이 있는 종이컵 대신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병을 제공했다.
잠실|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