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터커. 스포츠동아DB
터커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 10회말 끝내기안타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2위 싸움에 매 경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 KT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KIA와 KT는 최형우와 황재균의 홈런 등으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9회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서로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버티며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최종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KIA는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10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봤다. 선두타자 황대인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KT는 필승조 주권을 급하게 올리며 불을 끄려고 했으나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KT의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대타 이우성의 타구를 KT 2루수 박승욱이 놓치면서 1사 만루 기회가 터커에게 돌아왔다.
터커는 주권의 4구째 공을 정확하게 받아 쳐 내야를 가로지르는 1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렸다. 3루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고, KIA의 승리가 확정됐다. KBO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안타를 기록하며 갈 길 바쁜 KT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린 터커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