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박경완 모두 떠난 SK, 완벽 새판 짜기 돌입했다

입력 2020-11-01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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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52)에 이어 박경완 수석코치(48)까지 떠난 SK 와이번스가 본격적으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SK는 10월 30일 염 감독의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맺은 3년 계약의 2번째 시즌을 마친 뒤 성적부진(9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염 감독은 “팬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특히 시즌 중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구단과 팬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이제는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염 감독은 시즌 도중 2차례나 건강문제로 자리를 비운 바 있다.

염 감독이 자리를 비운 시기 지휘봉을 잡고 선수단을 이끈 박경완 감독대행도 18년 만에 SK를 떠나게 됐다. 늘 SK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그도 염 감독을 보좌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결단을 내렸다. 박 대행은 “익숙해진 둥지를 떠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과 박 대행의 퇴장으로 SK의 현장 스태프는 완전히 새로 꾸려질 수밖에 없게 됐다. SK 구단은 이미 면접을 마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 복수의 인사를 사령탑 후보로 점찍고 선임작업을 진행 중이다. 타 구단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는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인사와 SK서 뛰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코치 출신 인물 등 복수의 인물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K 홍보팀 관계자는 1일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10월 31일 일찌감치 내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구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국인선수 시장이 불안정하고, 국내 타 구단 및 타 리그에서 우수 외국인선수 영입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빠르게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 얼굴은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30)와 아티 르위키(28)다. 폰트는 총액 100만 달러, 르위키는 총액 75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기존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과도 총액 1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사령탑 선임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시장 탐색 등 전력보강을 위한 작업에도 열을 올릴 전망이다. 51승1무92패(승률 0.357)의 처참한 성적을 낸 올 시즌의 실패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새로운 SK로 태어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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