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무조건 1차전서 끝낸다” LG vs ‘불펜 배수진’ 키움, 사령탑 승부수는

입력 2020-11-0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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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리낟.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왼쪽)과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맞붙는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은 단 한 경기 만에 끝날 수 있어 긴장감이 엄청나다. 한 번의 패배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5위는 그야말로 내일이 없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싸우는 4위도 1차전을 내주면 같은 처지에 몰린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어떻게든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긴장감은 WC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올해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과 5위 키움 히어로즈 김창현 감독대행의 생각도 같았다. 우천순연된 1일 잠실 WC 1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시사했다.

류 감독 “무조건 1차전서 끝낸다”

류 감독은 “2차전 선발투수는 먼저 얘기하지 않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반드시 1차전서 시리즈를 끝내고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선승제)를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투수 전원이 대기한다”며 엔트리에 포함된 인원 중 이날 미출장 선수로 분류됐던 투수 정찬헌과 임찬규를 제외한 전원 투입을 언급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류 감독은 31일 훈련을 마친 뒤에는 선수들에게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때 2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최하위 한화 이글스, 9위 SK 와이번스와 마지막 2경기를 모두 내주고 4위까지 추락한 상실감을 하루빨리 지워내자는 당부였다.

김 대행 “안우진 멀티이닝도 OK

김 대행도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보유한 필승계투요원 안우진의 멀티이닝 투입을 내비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올해 정규시즌서 안우진이 소화한 최다 이닝은 1.1이닝이다. 그것도 3차례가 전부였다. 나머지 등판에선 1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김 대행은 “(안우진은) 2이닝 이상까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1.1이닝에서 길면 1.2이닝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매일 컨디션을 점검하며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지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매 경기가 마지막이다. 1차전서는 (미출장선수로 분류된) 2차전 선발투수를 제외한 전원이 대기한다”며 “정규시즌 때와 달리 한 박자 빠른 작전을 낼 것이고, 컨디션과 상대성도 고려하겠다. 한현희도 중간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좌완투수 이영준의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활용해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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