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브라이언 게이, 7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 달성

입력 2020-11-02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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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게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게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71년 12월 태어나 내년 연말이면 만 50세가 돼 시니어 무대인 챔피언스 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 브라이언 게이(49·미국)가 7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에 성공했다.

게이는 2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45억2000만 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구며 상금 72만 달러(8억1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친 게이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22살 아래인 윈덤 클라크(27·미국)와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18번(파4)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게이는 3.5m 거리의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버디를 기록했고, 클라크가 버디에 실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9년에 데뷔해 올해로 22년 째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게이는 602번째 PGA 대회에서 2013년 1월 휴매너 챌린지 우승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5승에 입맞춤했다.

선두 독 레드먼(미국)에 2타 뒤진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게이는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고 15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고, 챔피언조의 클라크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클라크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 아쉬운 준우승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클라크가 파에 그치면서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결국 8년 가까운 세월 만에 승수 추가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6월 PGA 투어가 재개된 뒤 11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게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며 PGA 투어 카드 역시 2023년까지 확보했다.

게이는 “엄청난 경기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몰랐다”며 “아직 뛸 경기가 많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있다”는 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새삼 입증했다.

교포 더그 김(미국)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합계 9언더파)에 이름을 올렸고, 이경훈(29)은 1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로 62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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