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화력 점검+뉴 페이스 테스트, 벤투가 기대하는 11월 원정

입력 2020-11-02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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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친선전을 갖는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다. 벤투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1월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친선전을 갖는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다. 벤투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최정예 멤버로 11월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A매치를 치르지 못한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15일), 카타르(17일)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다. 1년여만의 진정한 실전이다. 이를 위해 벤투 감독은 유럽파 및 중동파를 대거 호출했다.

2일 발표된 원정 엔트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포지션은 공격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등 쟁쟁한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다른 역할을 맡곤 하나 우리에게 황의조는 최전방 자원이다. 황희찬은 출전시간이 짧아졌어도 전방과 측면에서 유용한 카드”라며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토트넘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소속팀과 대표팀은 환경이 다르고 훈련시간도 짧다”고 설명했다.

중원도 흥미롭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합류했다. 특히 벤투 감독은 “경기 이해도가 높은 황인범은 매 순간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3명의 뉴 페이스도 뽑아 테스트한다. 이미 10월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U-23) 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에 원두재(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을 월반시켰던 벤투 감독은 엄원상(광주FC), 정태욱(대구FC), 윤종규(FC서울)를 추가 선발했다.

사령탑이 기대하는 부분은 학습능력이다. 원두재는 멀티 포지셔닝, 정태욱는 포백 이해력, 엄원상과 윤종규는 대표팀 철학구현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우리의 철학을 습득하고 어떻게 적용시키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로 출국하며 FA컵 결승에 출전할 울산과 전북 현대 선수들은 개별 출국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의 멕시코와는 4승2무7패로 열세, 카타르(57위)와는 4승2무3패로 우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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