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브리핑] LG는 왜 WC 1차전 미출장 선수를 바꿨나

입력 2020-11-02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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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의 미출장 선수를 우완투수 이민호(19)와 정찬헌(30)으로 결정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1일 미출장 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임찬규를 이민호로 바꾼 것이다.

정찬헌의 미출장 선수 지정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3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4.1이닝 동안 78구를 던졌다.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이민호는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등판해 1.1이닝 동안 28구를 던졌다. 4일 휴식을 취한 터라 등판 간격에는 문제가 없지만, WC가 2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투수로 내세울 가능성까지 고려해 미출장 선수로 분류한 것이다. 이민호는 정규시즌 20경기 중 16경기에 선발등판한 바 있어 5일 휴식 후 등판 패턴에도 아무런 이질감이 없다.

LG 류중일 감독은 “보통 정규시즌에는 경기 전날과 다음날 선발투수를 미출장 선수로 지정한다”며 “오늘도 최일언 투수코치와 함께 미출장 선수를 조율하다가 (정)찬헌이와 (이)민호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민호의 추후 선발등판 가능성과 관련해선 “나는 아무 말 안 했다. 알아서 상상해달라”며 너털웃음을 지었지만, 일정상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정규시즌 4위로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출발한 덕분에 ‘내일’을 염두에 둘 여유가 조금이나마 있었던 것이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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