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왼쪽)-키움 김창현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2일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 선발 라인업은 하루 전 예고와 달라진 게 없었다. 두 팀은 우천순연으로 하루의 휴식을 더 얻었지만, 당초 최상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던 기존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홈팀 LG는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로베르토 라모스(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부터 활용한 ‘강한 2번’ 카드를 이날도 꺼내 들었다. 김현수를 2번에 배치해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가게 라인업을 짰고,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운 외국인타자 라모스를 과감하게 4번에 배치했다. 상위타선의 화력을 살려 기선제압을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있었다.
키움은 박준태(중견수)-서건창(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김혜성(2루수)-이지영(포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3루수)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LG가 공격력을 살리기 위한 라인업이라면, 키움은 수비에 초점을 둔 선택이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타선은 원래 정했던 그대로다. 단기전에서는 수비가 중요하다. 이 라인업이 현재 우리가 가장 강한 수비력을 보일 수 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을 또다시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정규시즌 막판 부쩍 늘어난 실책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김 대행은 “경기 후반 기회를 줄 생각이다. 공격적으로 승부를 봐야 할 때 러셀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