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코로나19 시대 첫 PS 무대 차려진 잠실구장의 풍경

입력 2020-11-02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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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입장 관중의 50%까지 입장이 허용되어 팬들이 관전을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많은 것이 변했다.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도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이 열린 2일 잠실구장의 풍경이 그랬다.

KBO가 10월 29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방역당국과 협의해 PS 관중입장을 정원의 최대 50%까지 확대하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직관’ 기회가 주어졌다. 잠실구장의 경우 기존 수용인원(2만5000명)의 46.4%인 1만1600명까지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판매된 좌석은 6800석에 불과했다. 애초 1일로 예정됐던 이 경기는 총 8044석이 예매됐지만 비로 순연되면서 오히려 입장관중은 줄었다. 한 주의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 경기라는 점과 쌀쌀한 날씨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LG 야구팬들이 발열체크를 받고 입장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러나 삼삼오오 입장한 팬들은 방역수칙만큼은 확실하게 지켰다. 커피 등 간단한 음료를 제외하면 음식물 섭취를 자제했고, 거리두기 간격도 확실하게 지켰다. 애초 KBO가 PS서 잠실구장 입장관중을 50%가 아닌 46.4%로 정한 이유도 원활한 거리두기를 위해서였다. 경기 전부터 응원 연습을 하는 등의 익숙했던 풍경도 사라졌다. 직관 기회가 늘어난 만큼 책임감도 커진 것이다.

경호인력들도 어느 때보다 바삐 움직였다. KBO는 올해 PS에 관중 100% 입장을 기준으로 경호 및 안내인력을 배치키로 해 최대한 안전한 관람을 유도하려고 한다. 구장 곳곳에 배치된 이들의 표정에서 책임감이 묻어났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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