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파이널, 진짜 피날레 남았다! 전북 “꿈의 2관왕” vs 울산 “복수&명예”

입력 2020-11-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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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라이스 감독(왼쪽)-울산 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 모라이스 감독(왼쪽)-울산 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은 끝났지만 시즌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진짜 피날레가 남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결승이다.

K리그 사상 첫 4연패, 최다 8회 우승을 이룬 전북 현대와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울산 현대가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1차전,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전북은 FA컵 우승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000년과 2003년에 이어 2005년이 마지막 추억이다. 벌써 15년이 흘렀다. 그 후 정상에 가장 근접한 때가 2013년이다. 하지만 결승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무너졌다. 당시 포항은 K리그까지 제패해 국내 최초 2관왕에 올랐다.

울산은 2017년 대회를 평정했다. 유일한 우승이다. 2년 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대구FC에 가로막혔다.

일단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전북이 훨씬 좋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울산을 따돌리고 리그 챔피언이 됐다. 특히 올 시즌 K리그1에서 전북이 3전승을 거뒀다. 홈이나 원정이나 ‘전북 승리’라는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울산이 한 경기만 잡았더라도 ‘만년 준우승’의 이미지를 퇴색시킬 수 있었기에 그들로선 굉장히 쓰라린 상황이다.

그래도 이미 지난 일이다. 전북은 7년 전 포항에 이어 ‘다관왕’의 꿈을 키우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FA컵 결승’ 화상 인터뷰에서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2경기 전부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울산 김도훈 감독도 마찬가지다. “우린 더 잃을 것이 없다”는 한 마디에 모든 의지가 담겼다. 만약 FA컵 트로피를 들면 복수와 함께 명예회복도 다소나마 가능하다.
‘비대면 회견’에 참석한 선수들도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울산 중앙수비수 불투이스가 “FA컵에서 1000%를 뛰겠다”고 말하자,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전북 손준호는 “우린 1100%를 준비해 도전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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