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외인 2명 모두 빠진 KT에 2점차 신승

입력 2020-11-02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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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사진제공|KBL

전주 KCC가 외국인선수 2명이 모두 빠진 부산 KT를 힘겹게 물리치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CC는 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KT를 79-77로 꺾었다. KCC는 안양 KGC와 공동 3위(6승4패)가 됐다.

KCC의 낙승이 예상됐다. KT가 외국인선수들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KT 마커스 데릭슨이 뇌진탕 증세로 결장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데릭슨이 현대모비스와 경기(10월 31일)에서 몸싸움을 하다 머리를 부딪쳤는데, 다음날부터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검진에선 별 이상이 없었다. 경기 전 오전 훈련까지 쉬었는데도 호전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미 존 이그부누가 부상으로 이탈한 KT는 결국 국내선수들로만 전주 원정을 치렀다. 데릭슨이 빠진 엔트리(12명)를 채우기 위해 수원 KT체육관에서 개인운동을 하던 이정제가 부랴부랴 전주로 이동해 경기 시작 직전 벤치에 앉았다.

그럼에도 KCC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히려 전반에는 KT의 지역방어를 깨트릴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36-42로 뒤졌다. 경기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도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KCC는 77-77 동점이던 종료 0.6초 전 타일러 데이비스(22점·16리바운드)가 2번의 공격리바운드 끝에 결승 골밑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진땀 승을 거뒀다.

KT에선 김현민(14점·4리바운드·2블록슛), 김민욱(18점·8리바운드), 양홍석(10점·11리바운드) 등이 온몸을 날려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한편 데이비스, 라건아(7점·5리바운드)와 몸싸움을 벌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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