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관심’ MLBTR “김하성 영입은 톱100 유망주 확보와 비슷”

입력 2020-11-04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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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 스포츠동아DB

올 시즌을 마무리한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5)에 대한 미국 매체들의 관심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메이저리그(ML) 선수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4일(한국시간) “김하성은 이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칠 것”이라며 “김하성 영입은 ML 구단 톱 100 유망주를 데려오는 결과와 비슷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올해까지 KBO리그 개인통산 8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도 2회 수상했다.

키움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이미 김하성의 해외진출을 돕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ML에 진출할 수 있는데, 현지 매체들은 구체적인 몸값까지 예측하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예상 몸값은 천차만별이다. MLBTR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5년 4000만 달러(약 456억 원)에 계약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고, 지난달 팬그래프닷컴은 “김하성을 5000만 달러(약 570억 원) 이하의 계약으로 잡을 수 있다면, 해당 구단에 대단히 좋은 계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시스템에서 선수의 전체 보장계약 금액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됐다. 선수와 ML 구단의 계약액 규모에 따라 원 소속팀에 지급되는 포스팅 금액, 즉 이적료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체 보장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ML 구단은 이 금액의 20%를 KBO리그 구단에 지급한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김광현(32)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금액 800만 달러(옵션 포함 총액 1100만 달러)에 사인했는데, SK는 이적료로 160만 달러를 받았다.

전체 보장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상,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최초 2500만 달러에 대한 20%에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를 더한 금액을 KBO리그 구단에 지급한다. 전체 보장계약 금액이 5000만 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최초 2500만 달러에 대한 20%에 2500만 달러부터 5000만 달러까지에 대한 17.5%, 그리고 50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5%를 더해 KBO리그 구단에 지급하게 된다.

또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포스팅 신청기간이 이전보다 늦춰졌다. 포스팅 신청을 원하는 선수는 이달 10일부터 12월 14일까지 KBO에 신청해야 한다. ML을 향한 김하성의 힘찬 발걸음도 곧 시작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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