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이고 몹쓸 짓” 유명가수 A씨는 누구?

입력 2020-11-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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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촬영도”…강간치상 협의 입건
연인관계 B씨 극단적선택 후 알려져
경찰, 휴대전화 압수 포렌식 진행중
연예계에 또 다시 성범죄가 일어나 파문이 일고 있다. 가해자로 의심 받는 연예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를 당한 가수 지망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명 밴드 소속인 가수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강간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교제 중이던 20대 가수 지망생 B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호소하다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유족은 “(B씨가)숨지기 두 달 전 ‘A가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 할 짓을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 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등 지인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를 발견했다”며 A씨를 5월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A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씨의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현재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A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정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A씨의 실명과 소속 밴드 등이 거론돼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기타리스트 출신인 그는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는 등 작곡가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사건 장본인으로 지목된 그는 거센 비난을 받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소속사 겸 홍보대행사는 일절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그는 이달 중순 예정한 공연도 4일 오후 취소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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