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과 전북은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의 결승 2차전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챔피언에 등극해 시즌 2관왕을 노리는 전북은 결승 1차전에서 1골을 넣고 무승부를 거둬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는 대회 규정상 어드밴티지를 얻게 됐다.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도 FA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울산은 2차전에서 2골 이상 넣고 비기거나, 이겨야 FA컵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전반전에는 세밀함에서 앞산 전북이 결정적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전북은 전반 7분, 27분, 41분 등 3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강력한 슈팅으로 울산을 압박했다. 볼 점유율 등 전체적 흐름은 대등했지만 공격지역에서 세밀함의 차이를 보였다. 울산은 양쪽 측면과 미드필드까지는 볼을 잘 운반했지만, 문전 세밀한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5분 전북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달아올랐다. 모 바로우의 패스를 받은 무릴로가 울산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0-1로 뒤진 울산은 이동경을 교체로 투입하며 공격의 비중을 높여 10분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스루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두 팀은 결승골을 뽑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혔다. 울산과 전북은 각각 2~3차례의 좋은 득점 찬스를 맞는 등 공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울산은 경기 막판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었지만 아쉽게도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 전북에 3전패를 당한 울산은 FA컵 결승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1차전에선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