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을방학 돌연 공연취소…정바비 의혹 때문? “내부사정”

입력 2020-11-05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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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을방학 돌연 공연취소…정바비 의혹 때문? “내부사정”

혼성듀오 가을방학이 돌연 공연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멤버 정바비와 관련된 세간의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을방학의 소속사 유어썸머는 4일 공식 SNS를 통해 가을방학의 정규 4집 발매 기념 공연의 취소를 공지했다. 이들은 “11월 14일과 15일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은 주최사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가 결정되었음을 안내드린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유어썸머는 “본 공연을 예매하신 분들께는 취소 및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 있는 부분 양해 부탁드리며, 환불 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가수 지망생이었던 20대 여성 A씨가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고통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4월 세상을 떠났다. A씨의 아버지는 숨진 딸의 휴대전화에서 A씨가 생전 지인들에게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을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 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견했다.

지목된 가해자는 전 남자친구이자 작곡가 B씨. A씨의 지인들은 A씨가 교제 당시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했으며 B씨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보고 고통스러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의 유족은 B씨를 고발한 상황. B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며 B씨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B씨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비난 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펼쳤다.


하지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B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사건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기타리스트 출신 작곡가에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인물이라는 정보를 토대로 B씨의 정체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최근 별다른 이유 없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정바비는 기타리스트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2009년 어쿠스틱 팝 듀오 가을방학을 결성했다. 팀에서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 기타 세션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라이브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곡 작업과 앨범 제작에만 참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정바비가 소속된 가을방학은 지난 9월 발표한 정규 4집을 기념해 이달 공연을 개최할 계획했으나 열흘 앞둔 어제(4일) 돌연 취소했다. 정바비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그의 소속사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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