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어때?] ‘트웬티’ 이승일 “해병대 전역, 구르면서 철들었어요”

입력 2020-11-07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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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어때?] ‘트웬티’ 이승일 “해병대 전역, 구르면서 철들었어요”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승일

2. 소속사 : 웨이즈컴퍼니

3. 생년월일 : 1994년생

4. 전공, 학교 : 서울 공연예술 고등학교 연기전공

5. 필모그래피 : [드라마] 웹드라마 ‘트웬티트웬티’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JTBC ‘열여덟의 순간’ 웹드라마 ‘사랑병도 반환이 되나요? (사반요)’

6. 성격 : 서글서글하고 볼수록 매력 있는 거 같아요. 중간 중간 위트가 있고 만날수록 매력 있죠.

7. 취미 : 웨이트를 주6회 해요. 캐릭터의 확립, 연기를 위한 관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8. 입덕 포인트 : 육체미와 적당한 멍뭉미? 귀여운 강아지나 멋있는 강아지를 보면 키우고 싶잖아요. 그런 매력이 있어요.(웃음)

<이하 일문일답>

Q. 최근 ‘트웬티트웬티’와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비슷한 시기에 종영했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정말 자성을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 본 모니터 속 연기와 방송에서의 연기 차이가 컸어요. 아쉬운 부분 밖에 안 보였죠. 그래서 좋았어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거든요.


Q. 두 작품 모두 얄미운 캐릭터를 맡았는데요. 데뷔 초 작품인 만큼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쳐서 부담이 있었을 거 같아요.

오히려 부담은 더 없었어요. 다만 시청자들이 봤을 때도 명분이 있는 악역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트웬티트웬티’ 권기중,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김인호를 연기하면서 ‘왜 이렇게 까지 하지?’라는 대본상의 이유는 못 찾았어요. 시청자 분들도 왜 저러는지 모를 거 같아요. 그래서 공통적으로 남자 주인공에 대한 열등감을 만들었어요. 서환과 김현진에 대한 열등감을 모티브로 연기를 했어요.

Q. ‘트웬티 트웬티’는 디지털 콘텐츠 특성상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었을까요?

욕밖에 안 하더라고요. 딱 방송할 때 실시간 모니터를 하고 그 외엔 잘 안 보고 있어요. 평소 잘 휘둘리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연기 부분에 대해 논란이 있는지만 체크를 하고 그 외엔 안 봐요. 정신력이 그런 부분에선 강한 거 같아요.

기억에 남는 댓글 중에는 ‘실제로 대학 가서 저런 선배가 있으면 절해야 한다’는 댓글이 있었어요. 욕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 외엔 ‘혀를 뽑고 싶다’ 이런 댓글이 많았어요. 그만큼 밉게 보였다는 거에 정신 승리를 했죠.


Q. 수영 선수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연기자로 전향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네 살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수영선수로 활동했어요. 그러다 습관성 탈골이 생겼고, 경기 중에 어깨가 탈골됐어요. 선수생활이 불가할 거 같다 해서 그만두게 됐죠. 연기는 부모님이 권하셨어요. 인문계 고등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있었는데 ‘예고에 자리가 났다’고 권유하셨죠. 제가 영화 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살면서 유일한 멘토는 영화였어요. 평소에 뭘 재밌어하진 않는데 연기는 재밌어요. 그래서 하고 싶어졌어요.

Q. 신인 배우인데 군필자라는 점이 특이해요. 군대를 일찍 다녀온 이유가 있었나요?

군대는 빨리 다녀오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해병으로 제대했어요. 계산을 많이 해봤어요. 이승일의 상품 가치를 생각했을 때 24살까지 배우로서 이뤄놓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군대를 먼저 다녀오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군 전역에 대한 큰 프라이드는 없어요. 다만 배우는 경험이 많으면 좋은데, 21개월의 경험을 먼저 했으니 보여줄 색이 많지 않을까요? 군인 소재를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해병대라니 훈련이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아요.

멋있어 보여서 해병대를 다녀왔어요. 입대 후 후회를 많이 했죠. 하지만 해병대를 전역하고 ‘겉멋이 중요치 않다’고 배웠어요. 호되게 혼나고 구르면서 철이 많이 들었어요. 해병대 나온 감독님들이 전우애를 생각해서 불러주시면 좋겠어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입니다.


Q. 지금까지 로맨스나 청춘물에 주로 출연했어요. 이밖에 도전해 보고픈 장르가 있나요?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어요. 운동선수 출신이다 보니 스포츠 소재도 좋고, 군대, 수사극도 좋아요. 이제 막 발을 내딛어서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선이 굵은 악역연기가 해보고 싶어요.

Q. 그렇다면 기존 작품이나 캐릭터 중에 욕심나는 게 있나요?

영화 ‘주먹이 운다’의 류승범 배우요. 10대 때 내 교과서가 돼준 영화거든요. ‘저렇게 살면 안 된다’라는 걸 배웠어요. 그걸 보고 20살 때 드레드헤어를 똑같이 하기도 했죠. 학원물의 비행청소년은 많지만 ‘주먹이 운다’ 속 류승범은 무너져요. 늦게 다 잃고 나서야 부모님의 소중함, 교화가 되려는 노력들이 감명 깊었어요.


Q.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은가요. 원하는 수식어가 있다면?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처럼 영화가 멘토인 분들이 있을 텐데, 그 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납득될 수 있는 배우요. 주조연이 아니더라도 멘트가 기억 남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렇게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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