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KT “득점 확률 높이고, 두산 발야구 막아라”
KT의 강점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앞세운 활화산 같은 타선이다. 이 감독은 두산의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크리스 플렉센의 스타일을 고려한 타선 배치를 고민하고 있다. 이 감독은 “시속 145㎞ 이상의 빠른 공 상대 OPS(출루율+장타율) 데이터를 참고해 이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상위타순에 배치할 것”이라며 “1점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득점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경계대상은 두산의 ‘발야구’다. 주루 센스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KT 배터리 입장에선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최대한 주자를 많이 체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두산 “KT 킬러 김민규가 열쇠, 로하스 앞세운 타선 봉쇄하라”
두산은 타선, 선발진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PO에선 김민규와 박치국을 준비시킬 것”이라며 “김민규는 KT전 성적(8경기 15이닝 1자책점)이 좋았고, 박치국은 중요한 상황에 삼진 잡을 수 있는 공을 지녔다. 김민규는 선발투수에 이어 등판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계대상은 로하스와 강백호를 앞세운 KT의 타선이다. 김 감독은 “KT 타선은 강하다. 로하스는 장타력과 정확성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강백호도 있다. 역시 타선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좋은 흐름을 가져가야 한다. 변수는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KS도 있으니) 시리즈를 빨리 끝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의욕을 보였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