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빅뱅’ KT vs 두산, 사령탑이 내건 필승 전략은?

입력 2020-11-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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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왼쪽)-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한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2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에 도전하는 정규시즌 3위 두산 베어스가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치른다. 8일 수원KT위즈파크와 잠실구장에서 각각 훈련을 지휘한 KT 이강철 감독(54)과 두산 김태형 감독(53)은 이구동성으로 필승을 외쳤다.

KT “득점 확률 높이고, 두산 발야구 막아라”
KT의 강점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앞세운 활화산 같은 타선이다. 이 감독은 두산의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크리스 플렉센의 스타일을 고려한 타선 배치를 고민하고 있다. 이 감독은 “시속 145㎞ 이상의 빠른 공 상대 OPS(출루율+장타율) 데이터를 참고해 이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상위타순에 배치할 것”이라며 “1점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득점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경계대상은 두산의 ‘발야구’다. 주루 센스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KT 배터리 입장에선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최대한 주자를 많이 체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두산 “KT 킬러 김민규가 열쇠, 로하스 앞세운 타선 봉쇄하라”

두산은 타선, 선발진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PO에선 김민규와 박치국을 준비시킬 것”이라며 “김민규는 KT전 성적(8경기 15이닝 1자책점)이 좋았고, 박치국은 중요한 상황에 삼진 잡을 수 있는 공을 지녔다. 김민규는 선발투수에 이어 등판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계대상은 로하스와 강백호를 앞세운 KT의 타선이다. 김 감독은 “KT 타선은 강하다. 로하스는 장타력과 정확성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강백호도 있다. 역시 타선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좋은 흐름을 가져가야 한다. 변수는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KS도 있으니) 시리즈를 빨리 끝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의욕을 보였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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