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막히면 손흥민, 손흥민 막히면 케인! 서로를 채우는 최고의 콤비

입력 2020-11-09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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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잉글랜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 콤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둘은 2020~2021시즌 합쳐서 15골·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8골·2도움, 케인은 7골·8도움이다.

토트넘이 9일(한국시간)까지 올 시즌 EPL 8경기에서 19골을 얻은 사실을 고려하면 팀 내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EPL 전체에서도 이들보다 많은 골을 합작한 공격 콤비는 없다.

둘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 최고의 콤비다. 올 시즌 초반에는 손흥민이 빛났다. 케인은 자신에게 상대 수비가 몰릴 때마다 영리한 패스를 통해 손흥민의 골 찬스를 엮어냈다. 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스로 골을 퍼붓던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최근에는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케인이 직접 골 사냥을 하고 있다.

토트넘은 8일 웨스트 브로미치를 상대로 EPL 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전반 13분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볼을 잡아 슈팅하는 과정에서 머뭇거린 탓에 골 맛을 보진 못했다. 경기 내내 손흥민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케인이 있었다. 그는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EPL에 더해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까지 21일간 무려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왔다. 피로누적은 당연한 일이다. 상대의 집중견제에 살인적 일정까지 겹쳐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동반자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EPL 최고의 공격 콤비 손흥민과 케인을 앞세운 토트넘은 5승2무1패, 승점 17로 선두 레스터시티(6승2패·승점 18)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는 과연 얼마나 높은 곳까지 도약할 수 있을까.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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