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남겨둔 울산 현대, 내년 위한 준비도 병행

입력 2020-11-09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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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 CUP‘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결승 경기에서 전북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울산 현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과 ‘2020 하나은행 FA컵’에서 모두 정상을 꿈꿨지만 아쉽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두 대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여느 시즌보다 아쉬움이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구단은 적극적 투자로 전력을 대거 보강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이뤘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직 한 대회가 더 남았다. 울산은 이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재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FC도쿄(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퍼스 글로리(호주)와 F조에 속한 울산은 1무를 기록 중이다. 만만치 않은 조 편성이지만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

이와 별도로 울산은 내년을 위한 준비에도 돌입했다. 선수단 구성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주니오측에 계약 조건을 전달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선수 구성뿐 아니라 아시아쿼터 활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선수 구성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하다. 울산은 일부 포지션에 선수의 쏠림 현상이 있다. 이를 정리하는 작업과 함께 강화가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를 영입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선수 영입과 더불어 코칭스태프 조각도 검토해야 한다. 김도훈 감독과 울산의 계약은 올해 말로 마감된다. 울산을 4년간 지휘한 김 감독을 평가하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이달 말까지 펼쳐진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2월까지 경기를 계속 치러야 한다. 내년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울산 프런트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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