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가 저 세상 설정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하며 웃음 폭격을 예고했다.
오는 12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연출 윤성식, 극본 박계옥‧최아일, 제작 STUDIO PLEX, 크레이브웍스) 측은 10일, 세상 둘도 없는 신박한 캐릭터의 매력을 궁중 SNS ‘인수타구람(人手詫捄覽)’에 녹여낸 신혜선, 김정현, 배종옥, 김태우의 포스터를 공개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다. 여기에 드라마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 박계옥 작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의 의기투합은 드라마 팬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차원이 다른 퓨전 사극 코미디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먼저, 자유분방한 청와대 셰프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조선시대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아 코믹 변신을 예고한 신혜선.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는 중전의 단아한 외모에, 그렇지 못한 ‘저 세상 그놈’의 허세 작렬 포즈가 웃음을 유발한다. “충격받겠지만, 최대한 덜 받도록 노력해봐. 나 사실은 남자야”라는 문구는 호기심을 한껏 끌어 올린다. 여기에 이름을 뜻하는 깨알 같은 아이디(fake_cowdragon)와 해시태그는 ‘겉과 속’ 다른 중전 김소용을 완성할 신혜선의 변화무쌍한 열연에 기대감을 더한다.
두 얼굴의 임금 ‘철종’으로 분한 김정현의 변신도 흥미롭다. 철종은 겉보기엔 허술하고 만만한 허수아비 왕이지만, 날카롭고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김정현은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움을 넘나드는 연기로 ‘김정현 표’ 철종을 탄생시킨다.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김정현의 처연한 눈빛에 더해진 “중전은 그 누구보다 유별나고 이상하네. 마치 다른 세상에서 넘어온 듯”이라는 문구는 허허실실 미소 뒤에 비밀을 숨긴 그의 반전에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저 세상에서 넘어온 김소용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독파하는 철종의 모습은 다이내믹한 관계 변화를 이끌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 끈끈한 전우애(?)와 신박한 설렘을 넘나들 ‘저 세상 콤비’의 탄생에 기대가 모인다.
철종을 왕으로 세운 궁중 권력의 실세 ‘순원왕후’ 역의 배종옥, 순원왕후의 동생이자 권력의 중심인 ‘김좌근’ 역의 김태우 캐릭터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위엄 넘치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배종옥은 권력을 쥔 대왕대비의 포스를 한눈에 담아냈다.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곧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네”라는 문구에 덧붙여진 ‘동안수타구람’ 해시태그는 반전 웃음을 안긴다. 야망 가득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태우는 “우리에겐 누구인지보다 누구여야 하는지가 더 중합니다”라는 말로 그의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설명이 필요 없는 노련한 연기로 코믹함과 긴장감을 조율할 두 사람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현대를 살아가는 자유분방한 허세남이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는 중전의 몸에 깃들어 만들어 내는 예측 불가한 상황들이 신박한 웃음을 안길 것”이라며, “궁중에 새 바람을 일으킬 ‘저 세상 중전’ 소용과 그를 통해 변화를 맞는 ‘두 얼굴의 임금’ 철종의 영혼가출 스캔들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오는 12월 12일(토) 밤 9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tvN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