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의 영광을 차지하는가

입력 2020-11-12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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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왼쪽), 장하나.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을 앞두고 있다. 13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이 걸려있다.

대상(최혜진), 신인상(유해란) 주인공이 이미 가려진 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상금왕의 주인공이 누가될 지 여부다. 현재 1위는 7억3200만 원을 받은 김효주. 2위 안나린(5억9500만 원)부터 3위 박민지(5억8100만 원), 4위 장하나(5억5900만 원)까지 4명이 상금왕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선두인 김효주는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공동 3위(2명의 경우)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다른 선수 성적과 상관없이 상금왕에 오른다. 2~4위 선수들은 우승 여부와 김효주의 성적에 따라 상금왕 영광을 가져갈 수 있다.


●상금왕, 누가 그 영광을 차지하는가

KLPGA 투어의 상금 분배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왔다. 현 규정(예선통과 인원 60명 기준)은 총상금 12억 원 미만일 경우 우승상금 20%, 12억 원 이상일 경우 우승상금을 25%로 정해 놓고 있다. 상금을 받으면 선수는 당연히 세금도 낸다. 우승자도, 컷을 가까스로 통과한 선수도 마찬가지다. 소득세 3%, 주민세 0.3%, 특별회비 6% 등 총 9.3%를 공제한 금액이 통장에 들어온다. 한 해 10억 원을 상금으로 받았다고 하면 9억 원 이상의 순 상금수입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7년 간 상금왕의 면모를 살펴보면 2013년 장하나(6억8900만 원) 이후 지난해 최혜진(12억700만 원)까지 연도별 상금왕의 금액도 제법 차이가 난다. 이번 시즌은 일찌감치 대상을 최혜진이 가져가면서 대상과 상금왕의 얼굴이 다르지만, 대부분 상금왕은 그해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도 차지했다. 최근 7년 간, 상금왕과 대상 수상자의 얼굴이 달랐던 해는 2016년과 2018년, 두 해 뿐이다. 2016년 상금왕은 박성현, 그해 대상은 고진영이 가져갔고 2018년에는 이정은6가 상금왕을, 대상은 최혜진이 차지했다.

K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 시대를 처음 연 건 2014년의 김효주였다. 12억800만원을 받아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새 역사를 열었다. 2016년은 10억 원 대 상금 주인공이 2명 탄생한 첫 해였다. 박성현이 13억330만 원으로 역대 최고인 13억 원 시대를 개척했고, 고진영이 10억22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도 10억 원 이상 상금 선수가 2명이었는데, 최혜진이 12억700만 원이었고 2위인 장하나가 11억5700만 원이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전체 대회수가 줄어 상금 규모가 줄었음에도 현 1위인 김효주는 마지막 대회 성적에 따라 9억 원 돌파가 가능하다.


●KLPGA 통산 상금 1위는 장하나

그렇다면 12일 현재 KLPGA 통산 누적상금 1위는 누구일까. 통산 1위는 46억8800만 원을 벌어들인 장하나다. 2010년 6월 입회한 장하나는 이듬해부터 지난 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총 158개 대회에 출전해 132번 상금액을 획득했다. 올해 상금 5억 원을 훌쩍 넘어선터라 내년 시즌 KLPGA 투어 통산 최초로 누적 상금 5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누적상금 2위는 고진영(33억3600만 원), 3위는 이정민(31억5500만 원), 4위는 김효주(30억1800만 원), 5위는 이승현(30억1100만 원) 순. 이정은6가 누적상금 27억8300만 원으로 8위, 유소연이 26억6700만 원으로 10위에 랭크됐고, 2018년 신인인 최혜진은 현재까지 24억8800만 원을 벌어들여 전체 16위에 올라있다. 물론 이 금액은 KLPGA 투어 기준이다. 고진영 등 해외파의 경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받은 상금은 제외된 액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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