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지탱하는 ‘불혹의 에이스’ 김동욱

입력 2020-11-12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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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김동욱. 스포츠동아DB

서울 삼성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최근 상승세가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수비에 안정을 찾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1라운드 초반 매 경기 4쿼터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1승6패로 최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어느덧 중위권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베테랑 김동욱(39·195㎝)은 최근 기세가 좋은 삼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1981년생인 그는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의 노장이다. 그러나 연일 나이를 잊은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김동욱은 13경기에 출전에 평균 4.7점·2.2리바운드·1.8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평범한 식스맨 정도의 기록이지만, 최근에는 전성기 못지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이 상승세를 탄 최근 6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요 공격 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동국의 존재감은 승부처에서 가장 빛난다. 그는 걸출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삼성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메이커다. 8일 안양 KGC전(76-71 승), 11일 원주 DB전(79-75 승) 4쿼터에는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했다. 외국인선수에게 손쉬운 득점 찬스를 만드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DB전에선 경기 종료 12.3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리는 등 4쿼터에만 9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김동욱이 시즌 개막 이전 발목 부상을 당해 팀 훈련 합류가 늦었다. 그래서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우리 팀에 공격성향이 강한 선수가 많은 편인데, 이를 김동욱이 잘 컨트롤하고 있다. 최근 4쿼터 경기력이 좋아진 것은 김동욱의 영향이 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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