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1, 3루 KT 유한준이 내야 안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개인적으로 5년만의 포스트시즌(PS). 느낌이 가물가물할 만한데, 팀은 창단 첫 가을을 맞았으니 얼떨떨한 기색을 드러낼 수도 없었다. 모두가 ‘캡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한준(39·KT 위즈)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자신에게 2020년 가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증명해냈다.
KT는 12일 고척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5-2로 이겨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0-0으로 맞선 8회초 2사 1·3루서 터진 유한준의 1타점 내야안타가 이날의 결승타였다.
창단 첫 PS 무대에 선 KT는 앞선 2경기에서 차갑게 식어버린 타선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1·2차전 모두 주자가 자주 나갔지만 득점권 타율은 0.200(1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런 흐름은 3차전에서도 반복됐다. 7회까지 득점권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원한 적시타 한 방이 절실했다. 8회초에도 대타 김민혁과 조용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2아웃. 이닝이 끝나는 듯했다.
여기서 황재균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가 나왔다. 2사 1·3루, 타석에는 유한준이 들어섰다. 유한준은 볼카운트 0B-1S서 적극적으로 배트를 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힘껏 따라갔지만 한 발이 부족했고,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KT의 PS 첫 선취점이었다. 제 몫을 다한 유한준은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됐고, KT는 8회초 대거 5득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2경기 내내 억눌렸던 타선이 한 번에 폭발하자 위력은 상당했다.
1차전에 이은 활약이다. 유한준은 9일 1차전 0-2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서 2타점 중전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비록 패했지만 KT는 그 적시타로 희망을 봤다.
PS 진출을 확정한 뒤 유한준은 “형들만 믿고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화끈하게 말하는 편이 아닌 그에게 낯선 문장이었다. 인터뷰 중 이 말을 하기까지 잠시 망설였을 정도였다. 하지만 용기를 냈고,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게 베테랑이다. 유한준의 가을은 아직 뜨겁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단독] 고영욱 “유튜브로 복귀…관심 있지만”](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20/11/12/72397732.8.jp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있지 채령, 허리 라인 이렇게 예뻤어? 크롭룩으로 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31.3.jpg)






![‘25주년’ 보아, 재계약이냐 은퇴냐…SM은 공식입장 無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07/25/132069738.1.jpg)
![몸집 키운 바이포엠, 김우빈♥신민아 소속사 인수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47.1.png)
![대체 왜 이래? SBS 연예대상, 지석진 향한 기만의 역사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320.3.jpg)


![공명 측 “어지러움 증상에 입원…곧 드라마 촬영 복귀”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66.1.jp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임지연, ‘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회장 온갖 비리 폭로 (얄미운 사랑)[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59781.1.jpg)







![황희찬 ‘오늘은 꼭 이겨야 해’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37.1.jpg)
![황희찬의 날카로운 돌파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32.1.jpg)
![울버햄튼, 최악의 시즌 19G 연속 無승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13.1.jpg)

![황희찬 ‘경기가 안 풀리네’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18.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