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로하스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의 머리에 KT 알파벳 스크래치를 냈다. 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선택으로, PO에서 똘똘 뭉친 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KT 위즈
심장에 KT 위즈가 새겨져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두피에까지 KT를 적었다. 2020년 최고의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에게 KT는 소속팀 그 이상의 존재다. 로하스는 ‘팀 KT’의 질주가 멈추지 않길 바라고 있다.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시작하기 직전, KT 선수단과 프런트 직원들은 라커룸에서 로하스의 머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모자나 헬멧을 쓸 때 두건을 착용하기 때문에 로하스의 머리를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거기에 KT가 새겨져있었다. PO를 앞두고 분위기를 바꾸고 팀 전체가 한 곳으로 뭉치자는 일종의 메시지다. 팀 동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턱수염을 붉게 물들였듯, 큰 경기를 앞두고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팀에 대한 메시지는 드물다.
로하스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KT 최고의 선수로 손색없다.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7로 리그를 폭격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의 운전기사를 자처하며 매일 출퇴근을 함께했다. 황재균, 강백호 등 주축 선수들은 물론 송민섭 등 백업 선수들의 기까지 살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KT 로하스.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를 한 번도 밟지 못한 미완의 유망주였으나, KBO리그에서 기량의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자연히 KT, 그리고 한국생활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올 시즌 초부터 압도적 성적을 내며 미국과 일본의 관심을 사는 듯했지만 “KT가 원한다면 이 팀에 오래 남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KT 팬들이 ‘로하스의 여권을 불태워야 한다’고 기대 섞인 농담을 할 때도 “그런 말을 듣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늘 고마움을 전했다.
로하스는 PO 3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눈에 보이는 기록 자체는 정규시즌 파괴력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고의4구 2개를 얻어냈듯 두산 벤치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타자가 로하스다. 로하스가 고의4구로 나간 뒤 모두 유한준의 적시타가 터졌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어쨌든 로하스가 1루 베이스를 밟는다면 KT는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다. 팀 PS 첫 안타와 홈런의 주인공이라는 점도 로하스에겐 의미가 크다.
국적은 다르지만 로하스는 어느 국내 선수보다 더 한국인이다. KT와 함께 하는 ‘노학수’의 가을은 현재진행형이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단독] 고영욱 “유튜브로 복귀…관심 있지만”](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20/11/12/72397732.8.jp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25주년’ 보아, 재계약이냐 은퇴냐…SM은 공식입장 無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07/25/132069738.1.jpg)
![몸집 키운 바이포엠, 김우빈♥신민아 소속사 인수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47.1.png)



![공명 측 “어지러움 증상에 입원…곧 드라마 촬영 복귀”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66.1.jpg)
![있지 채령, 허리 라인 이렇게 예뻤어? 크롭룩으로 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31.3.jpg)
![대체 왜 이래? SBS 연예대상, 지석진 향한 기만의 역사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320.3.jp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임지연, ‘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회장 온갖 비리 폭로 (얄미운 사랑)[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59781.1.jpg)







![황희찬 ‘오늘은 꼭 이겨야 해’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37.1.jpg)
![황희찬의 날카로운 돌파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32.1.jpg)
![울버햄튼, 최악의 시즌 19G 연속 無승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13.1.jpg)

![황희찬 ‘경기가 안 풀리네’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18.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