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사령탑은 ‘원클럽맨’ 류지현, 2년 총액 9억원

입력 2020-11-13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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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새 사령탑은 ‘원클럽 맨’ 류지현(49)이었다.

LG 구단은 “13일 류지현 수석코치를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2년, 총액 9억 원(계약금, 연봉 각 3억 원)이다.

류 신임 감독은 1994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1년간 팀의 유격수 겸 1번타자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입단 첫해인 1994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은퇴 후에는 LG의 수비, 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메이저리그(ML) 시애틀 메리너스에서 코치연수를 받기도 했다. 귀국 후 다시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작전, 주루, 수비코치 등을 두루 역임한 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수석코치를 맡아 류중일 전 감독을 보좌했다. LG 외에 타 구단의 유니폼을 입어본 적이 없다.

LG 구단관계자는 “이번 감독 선임은 여러 후보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소통과 협업, 데이터 야구, 팀 운영에 대한 철학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며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을 명문구단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류 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27년간 LG에만 몸담으며 팀의 내부사정에 정통하고 선수들의 기량과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며 “선수단과 소통 및 프런트와 협업에 가장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의 코치연수와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선진야구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는 공부하는 지도자로서 모습과 현대 야구의 트렌드인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 3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로서 충실히 준비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그동안 팀을 잘 이끌어주신 류중일 감독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LG 구단은 신인 때부터 계속 몸 담아왔던 내게는 숙명이자 가족 같은 팀이다.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정말 영광스럽다. 앞으로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팬과 함께 소통하며 ‘무적 LG트윈스’를 만들겠다. 선수로 경험했던 우승과 신바람 야구를 감독으로서도 다시 한번 재현, 팬들과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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