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김민규 카드 완벽 적중’ 두산, 6년 연속 KS 간다!

입력 2020-11-13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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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2, 3루 두산 김민규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필승 전략이 모두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2-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KS 진출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첫해인 2015시즌부터 6년 연속 KS 무대를 밟으며 강팀의 자격을 입증했다.

마운드 운용의 승리였다. 두산은 선발투수 유희관이 1회초부터 3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고전했다. 깔끔한 중계플레이 덕에 실점은 막았지만, 김 감독은 0.1이닝만에 유희관을 교체하고 김민규를 투입했다. 올해 정규시즌 KT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0.60(15이닝 1자책점), 15삼진, 4볼넷의 강한 면모를 보인 데이터를 믿었고, 이 전략이 완벽하게 통했다.

김민규는 5회까지 4.2이닝(49구) 동안 1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PS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1회 1사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최고구속 145㎞의 직구(28개)와 슬라이더(16개), 포크볼(5개)을 섞어 던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일리 MVP도 김민규의 몫이었다.

잠잠했던 타선은 4회말 한 번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사 후 김재환이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 때 2루에 안착했고, 최주환이 KT 소형준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월 2점홈런(비거리 125m)으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승진을 투입해 6회를 막아낸 두산은 7회부터 1차전 선발투수였던 크리스 플렉센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플렉센은 3이닝을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구가 잡힌 것을 확인한 플렉센은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1차전 포함 PO 2경기에서 1세이브, 10.1이닝 2자책점(ERA 1.74), 13삼진, 2볼넷의 성적을 거둔 플렉센은 기자단투표 60표 중 46표를 얻어 시리즈 MVP에 올랐다.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팀 NC 다이노스와 17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KS 무대에 나선다. 2년 연속 KS 우승 도전이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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