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볼보 S90 B5, 군살 쏙 뺀 6000만원대 럭셔리 세단!

입력 2020-1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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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은 휠베이스를 120mm 늘려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고,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의 유니크함을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인테리어, 첨단 안전 사양 등을 통해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시승기

넓은 실내공간…동급 경쟁모델 압도
우드 트림에 나파 가죽 인테리어 매력
파워트레인 진화, 최고출력 250마력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볼보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1만 570대를 판매하며 최초로 수입차 1만 대 클럽에 가입했고, 올해도 이미 1만 대 판매를 돌파(11월 기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단, SUV, 웨건 등 모든 모델이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신형 S90 역시 출시와 동시에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주력 모델인 S90 B5 인스크립션 모델을 시승했다.

크기, 럭셔리함, 가성비 모두 갖췄다
볼보 S90은 BMW7 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를 뛰어넘는 차체 크기,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새로운 파워트레인,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무장하고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일단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S90 B5 모멘텀 모델은 6030만 원, 주력 모델인 B5 인스크립션 모델은 6690만 원이다. 6000만 원 초·중반 가격대로 플래그십 대형 럭셔리 세단의 오너가 될 수 있다는 자체가 매력적이다.

실내 공간의 크기와 럭셔리함에서도 우위에 있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을 쇼퍼드리븐카로 타는 이유가 여유로운 공간이 주는 휴식과 힐링이라면 S90은 그 목적에 충실하다.

신형 S90의 휠베이스는 3060mm로 이전 모델 대비 120mm 늘어났고, 뒷좌석 레그룸은 1026mm로 115mm가 늘어났다. 기존 모델에서는 롱휠베이스 모델에만 적용되던 차체 크기를 기본형 모델로 만들었으니, 실내 공간에서는 경쟁 모델들을 압도할 수밖에 없다. 뒷좌석에 앉기 위해 차문을 열고 실내를 들여다보면 광활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인테리어도 매력적이다. 북유럽의 천연 나무로 만들어진 우드 트림, 천연 크리스털로 제작한 오레포스(Orrefors)사의 크리스털 기어노브, 최상급 나파 가죽 시트와 알루미늄 장식 등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파워트레인도 진화했다. 시승 모델인 B5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있다. 최고 출력은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는 35.7kg·m(1800∼4800rpm)이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모터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약 14마력 추가 지원해 더 부드럽고 민첩한 출발과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크기가 커졌지만 여전히 기민하게 움직이며, 강력한 펀드라이빙보다는 쇼퍼드리븐카 본연의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장거리 주행을 할수록 플래그십 세단다운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1억 원대 플래그십 세단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반자율주행 기능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작동하고, 작동 중임을 알리는 계기판 사인도 명확해 운전이 더욱 편안해진다. 같은 반자율주행 기능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운전자가 느끼는 신뢰도에서 차이가 나는데 볼보는 이 점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까지 감지할 수 있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등 충실한 안전 사양도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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