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혜민 스님, 건물주 논란→현각 스님 “기생충” 비난→활동 중단

입력 2020-11-16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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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혜민 스님, 건물주 논란→현각 스님 “기생충” 비난→활동 중단

혜민 스님이 방송 활동 및 건물주 논란 등에 휩싸인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혜민 스님은 16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먼저 “며칠 사이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쳤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참회한다.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혜민 스님은 “더는 저의 일들로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 정진하시는 많은 스님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안겨 거듭 참회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15일 현각 스님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혜민 스님을 공개 저격했다. 최근 혜민 스님이 tvN ‘온앤오프’를 통해 자택을 공개한 것에 대해 “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커졌다.
● 이하 혜민 스님 글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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