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혜민스님 활동중단, 풀소유 논란 사과…현각스님 저격 여파?

입력 2020-11-16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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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혜민스님 활동중단, 풀소유 논란 사과…현각스님 저격 여파?

현각 스님이 혜민스님을 공개 비난한 가운데 혜민스님은 이른바 풀(full)소유 논란을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스님은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 타워가 보이는 자택을 공개했다. 유튜브 활동에 몰두하거나 공유 오피스에 출근하는 등 일상이 그려졌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무소유'를 강조해온 혜민 스님의 행보와 모순된 삶이라며 비판을 했다.

관련해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 스님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앤오프' 속 혜민 스님의 모습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단지 사업자/배우뿐이다.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라며 “그의 책을 접하는 유럽 사람들은 산(선) 불교의 요점에 대해 매우 피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불평한다. 난 그의 헛소리 가르침의 심각한 실수를 바로 잡는 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혜민스님을 저격했다.

결국 혜민스님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라고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활동을 중단을 선언해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 혜민스님 글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 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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