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정우영 “멕시코전 좀 더 영리하게 플레이 했어야…카타르전서 만회”

입력 2020-11-16 10: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축구대표팀 정우영.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31·알사드)이 15일 열린 멕시코전 패배에 대해 “좀 더 영리하게 플레이를 했어야했다”고 반성했다.

정우영은 16일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전반전 위기는 잘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훈련 때 많이 했던 후방 빌드업 과정의 디테일에 아쉬움이 있었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멕시코 평가전에서 자신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수비진을 지휘하는 센터백으로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22분부터 3분 동안 내리 3실점하며 역전패 당했다. 상대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한국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정우영은 “선수들이 1년여 만에 모였다. 선수 구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이런저런 이유로 바뀐 상황에서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최적의 전술인 5백으로 나서 전반전은 잘 버텼다”면서도 “후반전 집중력 저하로 실점한 것은 저를 포함해 수비수 모두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는 팀 스포츠다. 어느 한 명의 실수라기보다는 수비수는 물론 11명 전체의 실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오스트리아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해 1월 열린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졌다. 아픔을 되갚아줘야 할 상대다. 정우영은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다. 누구보다 카타르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안다. 그는 “카타르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안컵 당시와 바뀐 게 거의 없다.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잘 분석할 것”이라며 “저랑 같은 팀 선수가 11명이나 있다. 개개인의 특징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겠다. 멕시코전은 아쉬웠지만 카타르전은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