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최소 5경기·최대 7경기” 2020 KS는 장기전일까?

 NC 다이노스. 스포츠동아DB

역대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4경기 만에 끝난 것은 총 8차례에 불과하다. 2010년 이후에도 지난해 두산 베어스를 포함해 총 3차례가 전부다. 가장 강한 두 팀이 우승트로피를 놓고 격돌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를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1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두산의 올해 KS는 어떨까. 16일 고척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NC 이동욱 감독, 양의지, 박민우와 두산 김태형 감독, 박세혁, 이영하의 6명 중 4명이 6차전을 예상했다. 이 감독은 손가락 7개를, 양의지는 5개를 폈다. 양 팀 사령탑과 핵심 선수들이 최소 5차전, 최대 7차전의 장기전을 전망한 것이다.

두 팀은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3차례 맞붙었다. 2015년 플레이오프(PO)에선 5차전(두산 3승2패) 혈투를 벌였지만, 2016년 KS(두산 4승)와 2017년 PO(두산 3승1패)는 일찍 끝났다. 2016년 KS 맞대결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그때와 지금은 NC의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뀐 데다 올해는 두산이 준PO부터 출발해 도전하는 입장이다.

6차전을 점친 이영하와 박세혁은 “둘 다 강팀이다. 치열하게 싸우다 보면 쉽게 끝날 것 같진 않다”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NC는 정규시즌 1위의 강팀이다. 팀이 짜임새가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박민우는 “(양)의지 형이 5차전을 생각한다고 해서 나는 1경기를 더했다”는 답을 내놓았다. 5차전을 예상한 양의지는 “빨리 끝내고 싶다. 4차전에 끝나면 주말에 (창원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차가 막힌다. 그래서 평일에 내려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KS는 과거와 패턴이 다르다. 기존에는 2경기~휴식~3경기~휴식~2경기의 패턴이었다면, 올해는 2경기~휴식~2경기~휴식~3경기다. 전 경기를 고척돔에서 치르는 까닭에 이동거리가 줄어 체력관리에는 한결 낫다는 분석이다. 3패 후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팀에 재정비할 시간이 있다는 점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