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NC 라이트 vs 두산 최원준, 시리즈 향방 가를 길목에서 만났다

입력 2020-11-19 15: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라이트(왼쪽)-두산 최원준. 스포츠동아DB

NC 라이트(왼쪽)-두산 최원준. 스포츠동아DB

올해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맞붙은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차전까지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20일 오후 6시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3차전의 중요성은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확히 2차전까지 1승1패로 맞섰던 역대 16차례의 KS 중 3차전 무승부를 기록한 1993년을 제외한 15번의 시리즈에서 2003년 현대 유니콘스를 제외한 14차례나 3차전 승리팀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미 양 팀은 1~3차전 선발투수의 윤곽을 어느 정도 잡아놓고 KS에 돌입했다. 3차전 선발로 낙점된 마이크 라이트(30·NC)와 최원준(26·두산) 모두 예정된 수순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KS 무대에 처음으로 선발등판하는 둘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시리즈 전체가 요동칠 수 있어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구위는 문제없는 라이트, 마인드컨트롤 변수
라이트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3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포함해 11승9패, 평균자책점(ERA) 4.68(157.2이닝 82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외국인선수 첫해 계약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영입한 사실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1패, ERA 4.09를 기록했는데, 가장 최근 등판인 9월 15일 경기에서 6이닝 8안타 4사사구 1삼진 7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단기전은 분위기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마운드에서 쉽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던 라이트로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역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는 양의지의 도움이 필요하다.

최고의 시즌 보낸 최원준, NC전 약점이 변수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42경기(18선발)에서 10승2패, ERA 3.80을 기록했다. 선발등판한 경기에선 9승2패, ERA 3.29로 더욱 안정적이었다.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골고루 섞어 던지는데, 올 시즌을 통해 우타자 몸쪽 공략에 자신감을 얻으면서 위력이 배가됐다.

정규시즌 NC전 5경기에 등판(1선발)해 승패 없이 ERA 11.88(8.1이닝 11자책점), 피안타율 0.429로 좋지 않았다. 선발등판한 7월 31일 경기에서도 4.2이닝 동안 7안타 1홈런 2볼넷 3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도 마운드 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은 단기전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