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0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송명기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4번타자 양의지의 6회 결승타를 엮어 3-0으로 승리했다.
3차전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던 NC는 이번 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이로써 올해 KS는 최소 6차전까지 열리게 됐다. 두 팀은 2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3일 고척돔에 다시 모여 5차전 승부를 벌인다.
‘영건’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NC 선발투수 송명기(20)는 5이닝 무실점, 두산 김민규(21)도 5.1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두 ‘영건’의 호투에 상대 타자들은 좀처럼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5회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가던 두 팀의 승부는 6회초 NC 공격에서 기울어졌다. 1사 이후 이명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나성범의 내야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NC는 상대 바뀐 투수 공략에 성공했다. 4번타자 양의지가 두산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2루까지도 내달렸다.
이영하는 이후 폭투까지 범하며 KS 2차전의 악몽(0.1이닝 3실점)을 떨쳐내지 못했다. 결국후속타자 강진성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맞아 0.1이닝 만에 다시 강판됐다.
NC는 2-0으로 앞서가며 본격적으로 지키는 야구를 했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총력전에 나섰다. 임정호가 볼넷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곧바로 공을 이어 받은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7회에는 외국인투수 드류 루친스키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루친스키는 9회까지 2.2이닝을 홀로 무실점으로 막아내 수호신 역할을 했다. 9회초 지석훈의 쐐기 1타점까지 더한 NC는 최종 3-0으로 이기며 벼랑 끝에 몰릴 위기에서 벗어났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