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맨시티전 리그9호골 손흥민 “찬스 잘 살려…코로나 확진 대표팀 동료 응원 부탁”

입력 2020-11-22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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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가 22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축구국가대표팀 차출에서 복귀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2차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손흥민은 선발출전해 전반 5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주도했다. 토트넘(6승2무1패)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개인 통산 6번째 골을 터뜨려 ‘맨시티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리그 9호골로 리그 단독 득점 선두다. 많은 골이 들어가는 비결은.
“이유 같은 건 없다. 선수들이 노력해준 만큼 내가 그만큼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 중이기 때문에 그런 기록보다 선수들의 희생과 선수들의 노력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맨시티 상대로만 6골을 넣었다. 맨시티 상대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 건지.
“그런 건 없다. 프리미어리그 6년차인데 매순간 어느 경기에서나 마인드나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한다. 찬스가 오면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맨시티전에서 유난히 그런 찬스들이 왔고, 운 좋게 마무리를 잘하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 같다. 맨시티가 좋은 팀이고 잘하는 팀이라 경기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노력을 하고 공부하는 것 같다.”

-오늘 평소와 달리 포지션이 오른쪽에서 뛰었는데.
“전술적인 감독님의 생각이 있으셨다. 포지션을 바꾸셨는데 나는 왼쪽, 오른쪽 어디서 뛰든 문제 없다. 내가 좋아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큰 문제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10월 이달의 선수상 받았다.
“많은 선수들의 희생과 많은 서포터들의 응원이 있어 가능했고 그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팀 공식 채널에서 말한 것처럼 해리 케인도 상 받을 수 있는 만큼 정말 좋은 활약 보여줬는데 케인뿐 아니라 팀 선수 모두가 10월 이달의 선수상 받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수상자가 된 것이다. 팀원, 스태프, 구단, 팬, 특히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대표팀 이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걱정하신 팬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나를 걱정해주는 것보다 코로나 확진 판정 받은 선수들 걱정이 당연히 먼저라고 생각한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 경기도 잘 마쳤으니 코로나 확진 판정 받은 다른 선수들을 더 걱정 해주셨으면 좋겠다. 대표팀 다녀온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선수들보다 스태프들이 더 많은 고생을 하셨다. 너무 좋지 않은 시선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선수들이 빨리 회복하는 데에 팬들의 응원과 성원이 필요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빨리 회복하고, 팀에 돌아간 선수들도 빨리 좋은 소식으로 축구 팬들에게 인사드렸으면 좋겠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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