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 결정력으로 승기 잡았다”

입력 2020-11-22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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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27)이 손흥민(28·이상 토트넘 홋스퍼)의 골 결정력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손흥민이 전반 5분 탕기 은돔벨레의 도움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교체 투입된 지오바니 로셀로가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날 또 한명의 히어로는 해리 케인이다. 비록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로셀로의 추가골을 도운 것은 물론이고 경기 내내 토트넘의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플레이메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점유율 34-66, 패스횟수 318-599, 슈팅수 4-22 등 모든 기록에서 맨시티에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잘 짜여진 전술과 함께 케인의 헌신적인 움직임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케인을 두고 현지 언론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케인은 이날 도움 추가로 도움 부문 선두(9개)를 질주했다.

케인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 전부터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토트넘의 전술을 공개했다. 그는 “맨시티는 매우 훌륭한 상대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는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케인에 따르면, 최전방의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달고 미드필드 진영으로 빠질 경우 빈 공간이 생기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게 토트넘의 작전이었다. 대표적인 장면이 손흥민의 선제골이다. 상대 수비수를 유인한 케인의 움직임과 은돔벨레의 절묘한 패스, 그리고 손흥민의 공간 침투와 골 결정력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케인은 “내 역할은 팀을 위해 뛰는 것이다”면서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수비도 즐긴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는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 결정력으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에도 흐름을 이어갔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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