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최대공간 1977L…토종 대형 SUV의 ‘끝판왕’

입력 2020-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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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올 뉴 렉스턴은 완전히 새롭고 강렬한 디자인과 수입 프리미엄 SUV 수준의 실내 디자인 변화, 파워트레인 강화를 통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동급 최대 수준의 적재 공간(1997L)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2열 공간도 매력적이다. 사진제공|쌍용차

수입 대형 SUV 부럽지 않은 상품성…쌍용차 ‘올 뉴 렉스턴’

최대 139도 리클라이닝 캠핑에 딱
초반 가속 향상…안전사양도 풍성
대형 SUV 전성시대다. 캠핑과 차박 열풍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승용차보다는 SUV, 중형보다는 대형 SUV의 필요성과 가치를 깨닫게 만들었다. 일부 수입 대형 SUV 중고차 가격이 거꾸로 오르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쌍용차에서는 아주 적절한 시점에 플래그십 대형 SUV인 ‘올 뉴 렉스턴’을 내놨다. 2017년 출시되었던 G4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 사실상 완전 변경 신차 수준의 변화를 이뤄냈다. 지난 2001년 국산 SUV 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SUV 시장을 흔들었던 쌍용차의 ‘렉스턴’이라는 이름이 너무 귀에 익어 오히려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소비자라면 이번에는 눈여겨 볼만하다. 국산은 물론 수입 대형 SUV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상품성을 갖췄다.

강인한 디자인, 럭셔리한 실내, 풍성한 안전사양
20일 인천 영종도 더위크앤 리조트에서 열린 올 뉴 렉스턴 시승 행사에서 쌍용차가 시승차로 내놓은 모델은 풀옵션 블랙컬러 스페셜 모델인 ‘더 블랙’(가격 4975만 원)이다. 강렬한 첫 인상을 주기엔 충분했다. 더욱 단단한 근육질 몸매로 바뀐 외관 디자인과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 충분한 실내의 고급스러운 진화는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첨단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이 적용된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네비게이션, BMW를 연상케 하는 8단 전자식 변속 레버, 도어 트림과 크래시 패드까지 감싼 천연 가죽 퀼팅 시트 등을 통해 수입 프리미엄 SUV 수준으로 올 뉴 렉스턴의 실내 디자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열 시트는 캠핑과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등받이는 국내 SUV 최대 수준인 139도까지 리클라이닝되며, 적재 공간은 기본 820L로 여유롭다. 최대 1977L까지 확장된다. 2단 러기지 보드 시스템을 적용해 차박시에는 위로 올려 평탄화 작업이 가능하며, 짐을 실어야 할 때는 아래로 내려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주행 성능은 약간 더 향상됐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kg·m이다. 이전 모델대비 각각 15마력과 2.0 kg·m가 향상되었는데 효과는 충분하게 느낄 수 있다. 최대 토크가 1600∼2600rpm에서 발휘되어 초기 출발시 약간 굼뜨던 느낌이 완전히 사라졌고, 고속 영역에서의 추월 가속시에도 한층 더 기민해졌다. 랙 타입(R-EPS) 스티어링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해 조향감과 핸들링 성능도 개선됐다.
가격 경쟁력은 어떨까. 대형 SUV를 타고 싶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였다면 올 뉴 렉스턴을 고려해볼 만하다. 기본형인 럭셔리 모델은 3695만 원인데 8단 전자식 변속기,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휠(R-EPS), D컷 가죽 스티어링휠 등의 새로운 사양을 비롯해 긴급제동 보조, 차선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하이빔, 앞차 출발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안전거리 경고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기본형만으로도 훌륭한 경쟁력을 갖췄다. 프레스티지 모델은 4175만 원이며, 현존하는 거의 모든 안전사양을 갖춘 풀옵션의 블랙컬러 스페셜 모델인 더 블랙은 4975만 원이다.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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