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류진, 젊은 감각의 CEO 완벽 변신

입력 2020-11-23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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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류진, 젊은 감각의 CEO 완벽 변신

KBS2 드라마 스페셜 ‘일의 기쁨과 슬픔’ 류진이 젊은 감각의 CEO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 21일 KBS2 드라마 스페셜 ‘일의 기쁨과 슬픔’(연출 최상열/극본 최자원)은 장류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꿈과 자아실현, 생계유지 수단 사이에 놓인 이상하고 신비한 일의 세계를 고찰한 작품이다. 직장 생활의 기쁨과 슬픔을 생생한 리얼함과 톡톡 튀는 구성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배우 류진은 유비카드 회장 조운범 역할을 맡았다. 클래식 마니아이자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는 젊은 감각의 CEO로, 류진은 남다른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역할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극의 활력을 높였다.

클래식 마니아인 조운범에게 많은 사람들이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내한 공연을 추진해달라고 댓글을 달자, 그는 바로 공연기획팀 이지혜(강말금 분)를 불렀다. 특진을 보장하며 반드시 성사하라고 시킨 조운범은 인스타그램에 내한공연을 힘써보겠다는 글과 함께 ‘알렉세이 스미르노프’의 사진을 올려 인플루언서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윽고 각고의 노력 끝에 성사시킨 이지혜를 불러들인 조운범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조운범보다 먼저 내한 공연 공지를 올린 것.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던 조운범이 이지혜에게 화풀이를 했던 것이다.

그 일로 이지혜의 특진을 취소하고 다른 팀으로 발령을 보낸 조운범은 복수를 멈추지 않았다. 프레젠테이션 중인 이지혜의 회의실을 급작스럽게 방문한 조운범은 카드를 써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지혜가 자신있게 포인트 적립이라고 답하자, 그렇게 좋으면 앞으로 이지혜의 월급은 포인트로 받으라는 지시를 내려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한 후 조운범은 미소를 띄며 퇴장했다.

누구보다 쿨하고 감각있게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며 대외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조운범을 류진은 특유의 세련미와 부드러운 미소로 그대로 재현하며 캐릭터의 매력과 싱크로율을 높였다. 반면에 일보다 개인적인 감정이 앞서는 모순된 면모를 지닌 조운범의 모습 또한 류진은 리얼하게 그려내며 드라마를 지켜보는 직장인들의 공감과 분노를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좋아요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고, 자신의 화가 풀릴 때까지 부하 직원을 괴롭히는 등 유치한 모습에서 클래식을 사랑하는 감각적인 인플루언서 CEO의 간극을 류진은 능청스러운 유머 감각과 베테랑 연기 내공으로 촘촘하게 채우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이에 이번 ‘일의 기쁨과 슬픔’ 출연 이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예고한 류진의 행보에 기대가 더욱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 KBS 캡쳐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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