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면서도 꾸준한’ 김세영, 6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 돌파·누적 상금 1000만 달러 눈앞

입력 2020-11-23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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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 퀸’ 김세영(27·미래에셋)이 23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과 통산 12승에 성공했다.

여자 골프 선수로는 비교적 단신(163㎝)임에도 불구하고 김세영은 어렸을 때 태권도(공인 3단)로 단련된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장타를 친다. 2020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에서 242m로 전체 16위에 올라있다.

플레이 스타일도 다른 여자선수들과 달리 공격적이다. 어지간하면 돌려서 가는 법이 없다. 2018년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무려 31언더파를 쳐 LPGA 투어 72홀 역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남다른 플레이 성향 덕분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바지를 입고 LPGA 통산 12승 중 6승을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도 ‘닥공’ 스타일의 힘이 컸다.

김세영의 골프는 이처럼 공격적이면서도 화려해 ‘보는 맛’이 있다. 그러나 더 큰 매력은 ‘꾸준함’에 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거머 쥔 김세영은 올해까지 매년 꼬박꼬박 1승 이상씩을 따냈다. 2승 이상을 기록한 것도 2015년, 2016년(2승), 2019년(3승), 2020년(2승) 등 4번이나 된다.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통산 12승을 거두며 신지애(통산 11승)를 제치고 박세리(은퇴·25승), 박인비(20승)에 이어 한국인 LPGA 통산 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뿐 아니다.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 상금 113만3219달러(12억6000만 원)를 손에 넣으며 2015년 데뷔 이후 6년 연속 매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라는 이색 기록도 완성했다. 특히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클럽’ 가입도 눈앞에 뒀다. 현재까지 김세영의 누적 상금 총액은 979만9895달러(109억 원). 올해 2개 대회에 더 출전 예정이라 성적에 따라 LPGA 통산 18번째로 ‘10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 선수 중 LPGA 투어 통산 상금이 1000만 달러는 넘어선 선수는 박인비(1642만2646달러), 박세리(은퇴·1258만3713달러), 유소연(1091만6457달러), 최나연(1086만9267달러) 등 4명뿐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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