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결승타 주인공’ NC 알테어, 왜 또 시상식 불참했을까

입력 2020-11-23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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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2루에서 NC 알테어가 1타점 직시타를 날린 뒤 2루까지 달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29)가 5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으나, 또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NC는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창단 첫 K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지만, 알테어가 경기 후 시상식에 불참하면서 또 한번 석연찮은 장면을 낳았다.

알테어는 17일 KS 1차전에서 결정적 3점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으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시상식과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평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면 호흡과 말하기가 힘들다고 했다”는 이유를 댔지만, 정규시즌 중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기에 설득력이 떨어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그는 “정부와 KBO의 지침을 준수하며 방역수칙을 따르겠다. 경기 전 사전행사 또는 덕아웃, 사진촬영이 필요한 곳에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5회말 결승타를 터트리며 ‘오늘의 깡’의 주인공이 된 23일 5차전에서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대신 1-0에서 달아나는 2점홈런을 터트린 양의지가 수상자가 됐다. 후원사 측에서도 알테어의 수상을 반기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규정상 결승타를 기록한 알테어가 수상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후원의 취지, 목적 등을 고려해 후원사의 요청으로 KBO와 협의해 (양의지의 수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1차전의 일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다. 상금 100만원과 과자 5박스 또한 양의지에게 넘어갔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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