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신인들의 1군 데뷔…WKBL에 모처럼 찾아온 새바람

입력 2020-11-24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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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조수민(왼쪽)-하나원큐 이지우. 사진제공 | WKBL

KB스타즈 조수민(왼쪽)-하나원큐 이지우. 사진제공 | WKBL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는 3주간의 휴식기를 거쳐 다시 열전에 돌입했다. 휴식기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신인들의 경기 출전이다. 휴식기에 펼쳐진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을 보인 신인들이 재개된 1군 리그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전체 3순위로 청주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센터 조수민(18·180㎝), 5순위로 지명 받은 부천 하나원큐 가드 이지우(21·170㎝)는 22일 나란히 출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이지우는 15분여를 뛰면서 기존 1군 선수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4점·5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확실하게 장점이 있다”고 호평했다.

승부가 어느 정도 갈린 상황에서 코트에 들어선 조수민은 아주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첫 득점(2점·1리바운드)을 신고했다. 전체 2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한 가드 조수아(17·170㎝)도 23일 부산 BNK 썸과 경기에 나섰다. 별다른 기록을 남기진 못했지만, 1군 코트를 밟았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올해 WKBL 신인드래프트는 많은 관심을 모을 정도의 대어가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게 실전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일찌감치 1군에 진입한 선수들이 여럿 보이고 있다. 대부분 팀의 코칭스태프는 팀 적응력을 끌어올린다면 1군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만한 재목들이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여자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확실한 한 명이 존재했거나, 수상자를 찾기가 애매한 때도 있었다. 경쟁구도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만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신인들의 경쟁이 리그에 새로운 흥미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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