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했던 대학 후배 박지원와 한솥밥 먹는 KT 허훈, ‘시너지 효과 기대’

입력 2020-11-24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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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왼쪽)-박지원. 스포츠동아DB

부산 KT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연세대 가드 박지원(22·192㎝)을 지명했다. KT는 가용자원이 다소 부족했던 가드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 소식을 가장 반긴 선수는 허훈(25·180㎝)이다. 허훈은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부터 박지원이 같은 팀으로 왔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KBL 휴식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19일 원주 DB와 경기를 마친 뒤 “같은 대학교 출신인 (박)지원이가 우리 팀에 온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둘은 3년 터울이다. 허훈이 연세대 4학년 재학 시절 박지원은 신입생이었다. 둘은 함께 뛰면서 팀을 대학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허훈은 “(박)지원이가 우리 팀에 온다면 내가 진짜 잘 챙겨줄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신인드래프트를 마친 뒤 박지원도 허훈과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을 반겼다. 박지원은 “(허)훈이 형과 다시 만나게 돼 기분 좋다. 그동안 2대2 플레이는 훈이 형을 많이 따라했다. 같은 팀이 됐으니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좋다”고 밝혔다.

허훈과 박지원이 함께 뛰게 된 것을 놓고 다수의 농구전문가들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둘은 장단점이 확실한 선수들이다. 함께 뛰면 수비가 다소 부족한 허훈,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박지원의 약점이 상쇄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신장과 운동능력에 장점을 지닌 박지원과 허훈이 KT의 스피드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KT 서동철 감독은 “25일 오전 박지원이 팀 훈련에 합류한다. 최근까지 대학리그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바로 실전에 기용해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허)훈이와 함께 뛸 때뿐 아니라 따로 뛰는 상황에서도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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