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열렸다. NC가 두산에 한국시리즈 4승 2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6차전에서 4-2로 이겨 4승2패로 우승했다. 이로써 NC는 2013년 처음 1군 무대에 진입한 이후 8시즌 만에 페넌트레이스와 KS를 모두 제패하며 최강의 반열에 올랐다. 두산에 4전패로 무너졌던 2016년 KS의 설욕에도 성공했다.
NC는 0-0으로 맞선 5회말 2사 후 권희동-박민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이명기의 중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6회말 1사 2루서 박석민, 2사 만루서 박민우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7회초 2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송명기가 8회, 원종현이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정규시즌 1위(83승6무55패)를 차지하며 KS에 직행했지만, 우승을 일구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1승1패로 맞선 3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6-7로 패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2년차 송명기가 선발등판한 4차전(3-0)과 구창모가 나선 5차전(5-0)을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6차전에서도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5이닝 6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웃을 수 있었다. 루친스키는 6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KS MVP는 양의지의 차지였다. 두산 소속이던 2016년 NC와 KS에서 MVP를 거머쥔 데 이어 4년 만에 다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KS 6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18(22타수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는 한편 단 한 번의 교체도 없이 53이닝 동안 안방을 지키며 우승에 기여했다.
정규시즌 3위(79승4무61패)로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시작해 2년 연속 KS 제패를 노렸던 두산은 지독한 타선 침묵에 고개를 숙였다. 3차전 8회부터 6차전 6회까지 25연속이닝 무득점에 그쳤다. 이는 단일 PS 최다 연속이닝 무득점(종전 24이닝·2011시즌 준PO KIA 타이거즈)의 불명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