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 배당금 12억7000만원 반 토막, 코로나 시대의 슬픔

입력 2020-11-25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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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KS)를 모두 제패한 NC 다이노스의 배당금은 12억70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가 챙긴 27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반 토막이 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관중수익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KBO는 포스트시즌(PS) 총 입장수입에서 약 50%를 운영비로 지출한 뒤 20%를 정규시즌 1위에 배분한다. 그리고 남은 금액을 KS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PO) 진출팀 14%, 준PO 진출 팀 9%,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패배팀 3%의 순으로 분배한다.

지난해 PS 12경기(WC 1경기·준PO 4경기·PO 3경기·KS 4경기)의 총 입장수입은 87억9982만1000원으로, 이 가운데 KBO가 사용한 운영비는 40억 원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약 27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뒤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가 8억 원, 3위 SK 와이번스가 5억 원, 4위 LG 트윈스가 3억 원, 5위 NC가 1억 원의 배당금을 각각 챙겼다.

그러나 KBO에 따르면, 올해 총 입장수입은 약 38억 원에 그쳤다. 이 금액의 44%인 약 16억8000만 원을 운영비로 사용하고, 남은 분배금 총액은 약 21억 원으로 지난해 두산이 받은 배당금에도 못 미친다.

NC는 정규시즌 우승 배당금 4억2000만 원, KS 우승 배당금 8억5000만 원을 더한 12억7000만 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두산이 받은 배당금의 47% 수준이다. 준우승한 두산은 4억2000만 원, KT 위즈는 2억2000만 원, LG는 1억5000만 원, 키움은 5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PS 관중은 지난해 12경기에서 끌어 모은 23만4799명의 41% 수준인 9만6082명으로 집계됐다.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수치다. WC부터 KS 2차전까지는 구장 정원의 50%까지 입장이 가능했으나, KS가 한창일 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악재가 겹쳤다. 19일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되면서 KS 3~5차전은 고척돔 정원의 30%(5100명),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6차전은 10%(1670명)의 관중입장만 가능했다. KS에서 매진 행렬이 계속됐던 점과 고척돔 정원의 50%가 8200명임을 고려하면, 1만2730명분의 입장수입을 놓친 셈이다. 코로나19 시대의 슬픔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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