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설적인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사망했다. 전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축구계는 물론이고 교황까지 애도를 표했다.
마라도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티그레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앞서 마라도나는 최근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고 일주일만인 11일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전설적인 축구 영웅. 펠레와 더불어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넣은 ‘신의 손’ 골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골이기도 하다.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축구연맹(FIFA)는 물론 펠레,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의 애도 소식이 전해졌다.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오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픈 날이다. 마라도나가 우리 곁을 떠났다. 마라도나는 레전드이자 영웅이었다"며 슬픔을 나타냈다.
이어 펠레는 “나는 위대한 친구를, 세계는 위대한 전설을 잃었다”며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메시 역시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 호날두는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며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슬퍼했다.
마라도나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 것은 축구계 뿐만은 아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했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마라도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밝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