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스포츠동아DB
유영은 28일 일본 오사카의 토와야쿠힌 RACTAB돔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13점, 예술점수(PCS) 59.04점으로 합계 126.17점을 획득했다. 전날(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55.56점(TES 28.28점·PCS 29.28점)을 더한 총점 181.73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선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면서 프로그램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8.22점)에 무려 22.66점이나 부족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선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하는 등 5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2020~2021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차례 시리즈 가운데 1차와 3차, 5차 대회만 열렸다. 그마저도 자가격리 등으로 이동이 어려워 개최국 선수들과 인근 국가 선수들만 출전했다.
유영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223.23점으로 은메달을 따며 2009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11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가 됐다. 지난해 10월엔 2019~2020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올해 1월 로잔 유스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선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 1~3위는 일본 선수들이 독식했다. 사카모토 카오리(229.51점)가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고, 히쿠치 와카바(200.98점)와 마쓰이케 리노(198.97점)가 2·3위에 올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