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상호, LG 내야경쟁 지각변동 일으킬 블루칩

입력 2020-11-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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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상호. 스포츠동아DB

27일 윤형준과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상호(31)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맨이다. 발이 빠르고, 공격력도 준수해 기회만 주어진다면 팀에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LG의 내야 경쟁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상호의 통산성적은 607경기 타율 0.269(910타수 245안타), 1홈런, 58타점, 80도루다. 2013년과 2018, 2019년 NC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도 입증했다. 통산 105차례 도루 시도에서 76.2%의 성공률(80 성공)을 기록했을 정도로 주루 센스가 뛰어나다는 점도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다.

이상호가 가장 많이 소화한 포지션은 2루수다. 2020시즌에는 2루수(79이닝), 1루수(67.2이닝), 3루수(57.2이닝) 순이었고, 2019시즌에도 2루수(190.2이닝), 1루수(181.1이닝), 3루수(130이닝) 순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후 한 시즌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던 2018시즌(114게임)에는 2루수로 253.1이닝이나 뛰었다. 프리에이전트(FA) 영입 등의 변수가 있지만, 현시점에선 정주현이 지키고 있는 2루의 대안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LG 차명석 단장도 “이상호는 내야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특히 빠른 발이 강점인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야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타격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강점인 콘택트 능력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2017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335(227타수 76안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재능은 충분하다. 올 시즌에는 82경기에서 타율 0.131(61타수 8안타), 4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절치부심해 가치를 증명한다면 주전급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 입장에서 이상호를 영입할 가치는 충분했다. 2루의 주인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만으로도 LG에겐 긍정적인 요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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