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영플레이어상에 베스트11 7명…제주, K리그2 시상식도 휩쓸다

입력 2020-11-3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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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리그2(2부) 챔피언 제주 유나이티드가 가장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강등 1년 만에 K리그1(1부)로 승격하는 제주는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상은 안병준(수원FC)에게 돌아갔지만 거의 모든 상을 싹쓸이했다.



감독상은 예상대로 남기일 감독에게 돌아갔다. 미디어의 몰표(75표 중 56표)로 41.87점을 얻어 34.27점의 수원FC 김도균 감독을 따돌리고 생애 첫 감독상을 수상했다.

남 감독은 ‘승격 청부사’로 통한다. 이번이 3번째 승격이다. 2014년 광주FC를 처음 1부로 이끌었고, 2018년에는 성남FC를 승격시켰다. 제주에서 올 시즌 초반 여정은 좋지 않았다. 1무2패로 삐걱거렸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27경기에서 18승(6무3패)을 챙겼다. 8월 6경기에서 4승2무, 10월 5경기에서 4승1무로 1위를 질주했다. 남 감독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과 원 팀으로 싸운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신설된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의 첫 주인공도 제주에서 나왔다. 프로 2년차를 맞은 이동률이 72.20점으로 영광을 맛봤다. 시즌 초반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다 7월을 기점으로 호출이 잦아졌고, 후반기 레이스를 주도했다. 데뷔골을 뽑은 8월 26일 부천FC전을 포함한 14경기에서 5골·3도움으로 측면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제주는 베스트11도 쓸어 담았다.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오승훈(25경기 20실점)과 더불어 수비수 안현범(3골·1도움), 정우재(3골·4도움), 정운(24경기)이 뽑혔다. 미드필더 이창민(4골·2도움), 공민현(9골·3도움), 김영욱(7도움)도 선정됐다.

제주 외의 선수로는 안병준을 포함한 4명으로, 수비수 조유민(수원FC)과 미드필더 백성동(경남FC), 외국인 골잡이 레안드로(서울 이랜드FC) 등이 베스트11에 들었다.



한편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베테랑 골게터 정조국(제주)은 공로상을 받았다. 2003년 안양LG(현 FC서울)에 입단해 프로로 데뷔한 그는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392경기에서 121골·29도움을 올렸다. 우승 경험도 많다. 서울 소속으로 리그 2회(2010·2012년), FA컵 1회(2015년), 리그컵 2회(2006·2010년) 우승을 경험한 그는 K리그2 우승으로 화려했던 선수생활에 방점을 찍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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