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송 감독은 29일 주식회사 본 아이티가 창단한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IT업체인 본 아이티는 송 감독을 야구단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프로에 데뷔한 송 감독은 KBO리그 개인통산 최다승(210승) 기록 보유자로, 살아있는 레전드다. 그의 최다승 기록을 위협할 전·현역 선수는 현재로선 단 한 명도 없다. 송 감독은 현역은 물론 지도자로도 오랜 세월을 보냈는데, 자신만의 특급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송 감독은 “절실하게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위해 감독직을 맡기로 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매년 프로구단에 2~3명의 선수는 다시 보낸다는 목표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가 2시간을 연습한다면, 다시 도전하는 선수들은 4시간 이상 훈련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그 정도로 절실해야 프로라는 바늘구멍을 뚫을 수 있다. 나도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친정팀 한화와 이별에 대해선 “구단이 새 방향을 정한 것이기 때문에 팀을 나오게 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1군에 올라와달라는 것을 몇 번 고사했지만, 마지막에는 팀 사정상 내가 올라가 도움을 줘야 했다”고 얘기했다.
송 감독은 코치 시절 선수들과 소통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지도자다. 독립야구단에서도 이런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자 한다. 그는 “젊은 선수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려 계속 노력해왔다. 안영명, 송창식 같은 후배들과는 아직도 자주 얘기를 나눈다. 우리 팀에 오는 어떤 선수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