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만날 전북도, 광저우 맞설 수원도 시나리오는 오직 승리

입력 2020-11-3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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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K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K리그1(1부) 최초 4연패와 함께 올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한 전북은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자노브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5차전을 치른다.

클럽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두 팀의 첫 대결은 2월 전주성에서 펼쳐진 바 있다. 당시 전북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고, 퇴장자도 2명이나 발생한 끝에 1-2로 패했다. 결국 9개월 전의 안방 패배가 두고두고 아쉬움이 됐다. 주축들의 대거 이탈과 함께 벼랑 끝에서 도하 여정을 시작한 전북은 상하이 상강(중국)에도 무너졌다.

조별리그 4차전까지 1승1무2패(승점 4)로 3위에 머물고 있는 전북은 자력 16강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1위 요코하마와 2위 상하이 선화(중국)가 나란히 3승1패로 승점 9를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요코하마와 리턴매치에 이어 4일 상하이 선화전까지 모두 이긴 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시드니FC(호주)가 두 팀에 고춧가루를 뿌려주길 바라야 한다.

그러나 조별리그 통과 여부를 떠나 전북은 적극적으로 승점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있다. 주축들이 없어도 나름의 경쟁력을 확인시킬 참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도 “각국 챔피언이 모여 어려운 그룹(조)이지만 최대한의 성과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요코하마와 첫 대결에서 득점했던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겠다. 착실히 1승씩을 더하면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컨디션도 좋다.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G조의 수원도 여유롭지는 않다. 뼈아픈 일격을 안긴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자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대회 출전을 중도에 포기한 덕분에 수원으로선 1패를 덜어냈으나 아직 승리를 얻지 못했다.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3위)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1승1무1패(승점 4)로 2위에 올라있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1일 칼리파 국립경기장에서 돌려세우면 된다. 도하 입성 후 치른 광저우와 첫 대결을 0-0으로 마친 것이 큰 소득이다. 1일 광저우를 잡는다면 4일 선두 비셀 고베(일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훨씬 여유롭게 맞이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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