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카바니, SNS 인종차별적 단어 사과 “불쾌하게 할 의도 아니었다”

입력 2020-12-01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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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사우샘프턴 전 이후 SNS에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맨유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1 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카바니의 2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에 투입된 카바니가 후반 1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을 도운 것을 시작으로 후반 29분 동점골, 후반 추가 시간 역전골까지 터뜨리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카바니는 승리 후 SNS에 ‘Gracias Negr***(고마워 XX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는 인종차별적 요소가 담긴 단어로 분류되고 있다. 과거 루이스 수아레스가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이 단어를 사용했다가 8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바 있다. 비록 나쁜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FA가 엄격히 인종 차별적 단어 사용을 금하고 있어 징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에 맨유와 카바니는 공식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카바니는 “경기 후 내가 게시한 메시지는 친구에 대한 친근함과 감사함을 표하는 내용이었다. 경기 후 그가 전한 축하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의도가 아니었다. 나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며 나의 의도와 다르게 읽혀질 수 있다는 말을 듣는 즉시 바로 해당 게시물을 자진 삭제했다.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또 맨유 역시 “카바니의 메시지에 불순한 의도가 없었음이 명백하며, 본인이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인지한 즉시 메시지를 지웠다. 카바니는 의도치 않은 불쾌함을 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사과했으며, 맨유와 모든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맞서 싸우고 있음을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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